정치

노영민 "윤석열 野대선후보 거론, 본인도 민망할 것"

입력 2020/11/04 17:37
수정 2020/11/05 01:14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

盧 "연말 개각 검토하고 있다"
재보선 與공천 놓고 고성 오가

김상조 "기업규제3법 리스크
한국시장, 관리할 역량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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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는 본인 스스로도 아주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보냈다는 '임기 보장 메시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노 실장은 "임기나 인사와 관련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노 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연말 개각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표 제출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맞물려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 인사권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통령 임기가) 1년6개월 남았으니 내각도 국정 성과 가시화를 위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질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여야는 재보선 후보 공천을 놓고서도 다퉜다. 포문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이 재보선에 대한 청와대 생각을 묻자 여당 의원들이 "청와대 국감을 해야지 민주당을 감사하느냐"며 반발한 것이다. 이후 노 실장은 "대통령이 특히 선거 관련 사안에 대해선 지금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며 뚜렷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선택적 침묵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에 고성이 쏟아졌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맞는 얘기냐"고 비판했다. 노 실장은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을 차로 밀어 코로나에 가뒀다"고 말하자 발끈한 것이다. 노 실장은 "집회로 발생한 확진자가 600명이 넘는데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과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정경제 3법 우려를 일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외국계 자본의 무분별한 진출을 우려하자 "자본시장이 발전했고 개방됐기 때문에 리스크를 시장·기업이 관리할 역량이 있다"고 답했다.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선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부처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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