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세계최대 신안 해상풍력 48조투자"…원전 8기 맞먹어

입력 2021/02/05 17:27
수정 2021/02/05 22:43
전남 신안서 'K뉴딜' 행보

일자리 12만개 창출 기대
원전 8기 맞먹는 8.2GW 생산
"특별법으로 일괄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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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5일 전남 신안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둘째) 등 관계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 중 하나로 한국전력, SK E&S 등이 참여한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 신안에 위치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해 '지역균형 뉴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신안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데 에너지 주공급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상풍력이 '2050년 탄소중립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원전 약 8기의 전력생산량에 해당하는 8.2GW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세계 최대 풍력단지인 영국의 혼시(Horn Sea)의 전력생산량은 1.12GW 규모다.


이 사업에는 한국전력, SK E&S, 한화건설 등 민간 발전사와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들이 참여하며 오는 2030년까지 약 48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다. 세부적으로는 4.1GW 규모의 1단계(2020~2025년) 사업에 21조원이 투입되며, 2단계(2022~2027년) 12조7000억원, 3단계(2024~2030년) 12조3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기간 전반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 투자액은 2조3000억원이다.

정부는 이 같은 투자액의 98%는 민간투자로 구성된다며 한국형 뉴딜이 민간·지역 주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투자협약식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도 체결됐다. 지역주민들은 인력뱅크를 설립해 제조업체 등이 필요로 하는 물품과 서비스 하도급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5600개 상생형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는 12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향후 풍력단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가칭)을 제정해서 '풍력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추진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해상풍력이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해양플랜트와 철강 등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도 뒤지지 않는다"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 투자협약식이 종료된 후 신안젓갈타운을 방문해 해당 지역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으로 직접 상품을 구매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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