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실제 득표율도 여론조사와 비슷…與 막판 네거티브 공세 안먹혀

입력 2021/04/08 00:35
수정 2021/04/08 10:14
◆ 4·7 재보궐 선거 여당 참패 ◆

재보궐선거는 대대로 '여론조사의 무덤'으로 불렸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출구조사까지 격차가 크지 않았다. 7일 오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격차가 21.3%포인트로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예측한 20%포인트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이 시작된 지난 2일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오 당선인과 박영선 후보 간 격차를 20%포인트 안팎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시민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뉴시스·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오 당선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57%로 36%를 기록한 박 후보와 2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실제 득표 결과와 7일 오후 8시께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도 박형준 당선인이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31%포인트 차이를 보이면서 사전 여론조사와 동일한 추이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출구조사의 경우 투표율 20.54%를 기록한 사전투표는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본투표에서 오 당선인과 박형준 당선인 모두 여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선 만큼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돼도 각종 여론조사가 예측한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여론조사기관이 가장 크게 고배를 마신 것은 2016년 20대 총선 때다. 당시 여론조사기관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주당이 123석을 얻은 반면 새누리당은 122석을 차지하며 오히려 패배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숨은 민주당 지지층인 '샤이 진보'를 기대하며 선거 막판 격차를 크게 줄이고 역전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샤이 진보의 결집력은 민주당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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