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민정 지역구, 박영선 텃밭도 민주당에 등 돌렸다

입력 2021/04/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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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광진구와 구로구 지역의 표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이나 이번 선거에서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내리 3선을 했던 구로구에서 오 후보는 53.21%의 득표율로 박 후보(43.73%)를 앞섰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첫 유세지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를 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오 후보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했던 광진을이 포함된 광진구도 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진구에서 오세훈 후보는 56.69%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영선 후보의 39.77%를 크게 웃돌았다.


광진구와 구로구는 현 여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오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고민정 의원에 패배했다. 광진을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1996년 15대 국회 이후 올해까지 25년 간 단 한번도 현 야권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지역이기도 하다.

구로구의 경우에도 박영선 후보의 오랜 텃밭이다. 박 후보는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서울 구로을에서 내리 3번을 이겨 4선에 성공했다. 단순 승패를 떠나 해당 지역의 달라진 표심은 두 후보에게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앞서 오 후보는 올 초 자신이 지난해 총선 때 광진을에서 패한 이유로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명이 산다. 이분들이 90%이상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광진구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선거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광진구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며 반드시 지지를 얻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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