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편파보도 때문에 졌다"…野 "그걸 누가 납득하겠나"

입력 2021/04/08 17:27
수정 2021/04/08 23:04
與 강성친문, 언론개혁 주장
당원 게시판에 목소리 줄이어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을 '언론'에 돌려 논란이 일고 있다. 당내 최고위원부터 권리당원까지 일제히 '언론개혁'을 더 강하게 밀어붙어야 한다는 강경론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종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권에 대한 편파적 보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선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또는 '언론이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 이런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전에서 제기됐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관련된 의혹을 언급하면서 "언론이 꼼꼼히 따져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당원 게시판에는 8일 하루에만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130여 건 올라왔다. '참패 결과에 언론이 큰 몫을 했다' '언론개혁이 우선, 언론개혁이 없으면 다음 선거도 필패' 등의 글이 게재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선거 후 언론개혁의 고삐를 죌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선거 참패로 언론개혁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입법·행정·사법부를 다 장악한 민주당 내에서 오히려 언론이 선거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를 한다"면서 "민주당이 '우리가 약자'라고 하면, 누가 그걸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맞받아쳤다. 또 김 실장은 "지금 공중파뿐 아니라 모든 언론매체 환경에서 정권 눈치를 안 보는 데가 어디 있느냐"며 "최근 선거운동 기간에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선관위의 집권여당 편들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예빈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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