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국민분노 겸허히 수용" 이재명 "더 치열하게 성찰"

입력 2021/04/08 17:27
수정 2021/04/08 23:04
대선셈법 복잡한 與잠룡들

이낙연, 반등카드 고심
"낮은 곳에서 국민 뵙겠다"

이재명, 차별화 나설듯
"준엄한 결과 깊이 새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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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여권 잠룡들도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잠룡들은 선거 승패 유불리와 상관없이 반성의 자세를 내비쳐 향후 대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분간 당 수습 과정을 지켜보며 수면 밑에서 캠프와 조직을 구축한 뒤 5월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성찰했다.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제 책임이 크다"며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 직전까지 여당 대표를 맡았고 재보선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차분하게 향후 행보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킬 만한 뾰족한 카드가 당장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참패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 지사도 이날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반성했다.


이어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며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분간 이 지사는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원톱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 같은 상황이 이 지사에게 결코 유리하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

이 지사 측근 한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원래부터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상황이었고 본선이 더 중요한데 민주당이 동력을 잃었기 때문에 패배로 받아들이고 더 개혁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경선 흥행 요소도 사라지고 야당 공격을 이 지사 혼자 견뎌야 하는 만큼 좋은 조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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