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형준 부산시장 관사 안 들어간다…"엘시티는 팔 것"

입력 2021/04/09 10:34
수정 2021/04/09 11:13
"엘시티 팔고 남은 수익은 기부"
지방 최대 관사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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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비대면 취임식에서 부산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관사에는 입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지방 최대 규모인 부산시장 관사가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엘시티를 처분한 이후에도 부산시장 관사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티를 처분한 뒤 관사로 들어가지 않고, 부산에 따로 집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분 전까지는 엘시티에서 출퇴근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엘시티는 특혜나 분양과정에 어떤 특혜나 비리가 있지 않다"며 "다만 서민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평판의 문제라고 생각해 가족 내 의견을 모아 처분하기로 했고 수익은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부산시장 관사는 성추문 사태로 오 전 시장이 사퇴한 이후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간 비어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이 관사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부산시장 관사는 시민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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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관사 잔디정원에서 아이들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반려견이었던 핫과 루비를 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 반려견 두마리를 방치하고 떠나 부산시가 입양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부산시장 관사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존폐 논란을 거듭해 왔다.

권위주의 시대 유물로 여겨지는 부산시장 관사는 1만8000여㎡(5500평)으로 지방 관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1년 유지비만 2억원 가량이 든다. 특히 오 전 시장 입주 이후 일부 시설물 교체와 부산시립미술관 작품 대여, 반려견 방치 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공약을 통해 "부산시장 관사는 김중업이라고 하는 뛰어난 건축가의 작품"이라며 "그래서 그 가치를 살리면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는 관사를 없애고 박물관이나 해외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체 비즈니스를 위한 영빈관이나 전시컨벤션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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