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통합 찬성" 만장일치

입력 2021/04/16 17:33
수정 2021/04/16 19:35
주호영 "원내대표 조기사퇴"
정진석 당대표 불출마 선언

정책위의장 분리 선출 확정
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과 통합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원내대표 직에 대한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른 시일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에 찬성한다고 의결했다"며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화합적으로 결합하는 데 찬성하느냐'는 안건에 의원들이 만장일치 박수로 동의하는 방식이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4·7 재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통합 약속이 나온 이후 공식적으로 당 차원에서 통합에 찬성한다는 메시지가 처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퇴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임시 체제가 오래가는 게 맞지 않는다.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해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며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일정은 최대한 단축해서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퇴임 날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1일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원내대표 선거일은 이달 마지막 주 중으로 예상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김기현·권성동·유의동·김태흠 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주 권한대행이 다음달 29일까지 보장된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지 않는 건 차기 당대표에 출마하기 위해서란 분석도 나온다. 아직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출마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 권한대행과 함께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5선 정진석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중진의 불출마 선언은 또 다른 5선 서병수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의원은 "작은 이득,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선 안 된다. 첫째도 둘째도 당의 단합과 결속"이라며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 선출하자는 안건도 이날 의총에서 참석 의원 77명 중 59명(7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당초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의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출됐지만 향후 당규 개정을 거치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를 통해 정책위의장 후보자를 지명한 뒤 의원총회에서 추인하게 된다.

[정주원 기자 /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