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출발" 강조한 정세균, 대권레이스 가세…이낙연과 '친문 적자' 경쟁

입력 2021/04/16 17:34
수정 2021/04/16 20:11
이임사에서 "새 출발" 강조
"국민 뜻 크게 돌려드릴 것"

낮은 지지율 반등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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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대권 도전을 위해 총리직을 내려놓으면서 여권 내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정 총리와 마찬가지로 문재인정부 총리 출신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친문 적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기폭제가 시급한 상태다.

정 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문재인정부의 국무총리로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께 '애민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임사 말미에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며 "새로운 출발"이라고 대권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각을 단행한 뒤 정 총리에 대해 "문재인정부의 2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전반을 잘 통할하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준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정 총리께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또 방역 현장으로 달려가 불철주야 땀 흘린 모습은 현장 중심 행정의 모범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정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언제 어디서든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우선 정치 이력과 호남 기반이 겹치는 이 전 대표와 친문의 선택을 놓고 맞붙게 될 전망이다. 지지율은 이 지사가 가장 높지만 친문 지지층의 지지가 불확실해 정 총리에게 역전 기회가 남아 있다. 다만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5%, 이 지사가 24%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5%로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추락했다. 정 총리는 1%였다.

[문재용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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