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오염수' 韓 우려에도…케리 "美가 끼어들 문제 아냐"

신헌철 기자, 한예경 기자
입력 2021/04/18 17:41
수정 2021/04/18 20:21
美, 사실상 日측 입장 손들어줘

中과 기후변화 공동성명 도출
"파리협약 이행위해 노력할 것"
◆ 美·日 정상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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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왼쪽)가 17일 서울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8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과정에 미국이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케리 특사를 만나 오염수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미국 측 협조를 요청했으나 미국이 사실상 일본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한국을 방문한 케리 특사는 이날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오염수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은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한국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절차에 미국이 뛰어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특사는 일본이 관련 절차를 준수하는지 관심을 둘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공식적으로 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특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은 방류 결정 자체에 반대하지 않으며 IAEA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염수 문제는 미국이 오는 22~23일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리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후 미·중 기후변화 공동성명이 18일 도출됐다.


이날 미 국무부가 공개한 성명은 "양국은 긴급히 완화돼야 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중·미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한다 △파리협정 이행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4월 22~23일 기후정상회의를 기대한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 등 다른 방법도 취한다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11월) 전후로 탄소배출 감축에 관해 논의한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한다 등 6가지 항목이 담겼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서울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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