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배지 단 김의겸 "흑석동 건물 매입은 어리석었다"

입력 2021/04/19 17:47
수정 2021/04/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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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처음 참석해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흑석동 투기 의혹'을 공개 사죄하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비례대표직을 물려받았다.

19일 김 의원은 국회의원 취임 선서를 한 뒤 "2년 전에 있었던 집 문제와 관련해 사죄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온 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데도 위중함을 망각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국민 기대를 저버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지난 2년간 후회하면서 살았으며 오명을 씻으려 몸부림쳤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집 팔아 세금 내고, 남은 돈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도 해봤다"면서 "잘못이 가벼워지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죽은 목숨이나 진배없었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의정활동 과제로 언론 개혁을 꼽았다. 김 의원은 "언론 개혁은 제게 주어진 과제"라며 "일선 현장 기자들이 존중받는 언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신문 기자로 27년간 근무하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직행한 바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유감을 표명했다. 배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숙·자중은 고사하고 순번이 돌아온 고위공직자 자리에 다시 나서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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