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잠룡들 '경제' 앞세워 초반 기선잡기

입력 2021/05/05 17:42
수정 2021/05/05 21:00
이낙연 '청년일자리' 화두
'군필자에 3천만원'제안 논란

정세균 '분수경제' 제시
자영업자·중산층 육성 제안

김두관 '기본자산제' 내놔
모든 신생아에 2000만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잠룡'들은 초반 '경제 정책'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각자 작명한 정책 브랜드는 달라도 불평등 해소와 복지 확대라는 기조는 비슷하다. 그 대신 경제 전략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권 레이스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청년 일자리'를 복귀 첫 화두로 제시했다. 최근 열흘간 이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내놓은 메시지는 '청년 고충' '상생형 일자리가 청년의 희망' '필수노동자 보호' '기업의 청년 채용 확대'가 핵심이다.

지난 4일 진행한 대담에서는 '군필자 3000만원 지급 제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군 복무를 둘러싼 젠더 갈등과 관련해 "모병제를 확대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선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며 "해군·공군부터 단계적으로 바꿀 수 있을 텐데 이때 징집된 남성들에게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을 장만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3000만원이 가능하다면 그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11년 제시한 '분수경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분수경제론은 대기업·부자의 혜택이 아래로 떨어져 서민들이 잘살게 된다는 낙수경제론과 대비되는 것으로 경제 성장 원천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중산층에서 찾아 그 힘이 분수처럼 아래에서 위로 넓게 퍼지게 하겠다는 이론이다.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제 경제를 바닥에서, 중간에서 완전히 성장시켜야 할 때"라고 밝힌 뒤 분수경제론을 강조한 바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기본자산제를 제시했다.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신탁한 뒤 20세가 되는 해에 5000만원 이상 자산을 모든 청년이 수급받게 하는 것이다. 민주당 K뉴딜본부장인 이광재 의원은 디지털·기술혁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다.

이 같은 대선 주자들의 경제 행보에 대해 여당 다선 의원은 "유권자의 선택 기준은 '나를 잘살게 해줄 사람이 누구냐'에 있다"며 "초반에 경제를 살릴 후보로 인식되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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