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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숙 신임 靑 경제보좌관…한미 FTA 성사 이끈 통상전문가

입력 2021/05/28 14:44
수정 2021/05/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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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숙 대통령정책실 경제보좌관(차관급) 겸 국민경제자문회의 간사위원

남영숙(60) 신임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섭 경험이 풍부한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2006년부터 3년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교섭관을 지내면서 한·미 FTA와 한·아세안(ASEAN) FTA, 한·EU FTA, 한·태국 FTA 등 굵직한 FTA 협상을 차례로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협상을 진행하지만, 핵심 쟁점 사안에서는 강한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미 FTA 통신분과 협상에서 기술표준을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미국의 요구에 맞서 표정과 억양까지 바꿔가며 "내 시체를 밟고 가라(Over my dead body)"고 배짱 좋게 '벼랑 끝 전술'을 벌여 한국 정부의 권한을 지켜낸 일화가 유명하다.




남 경제보좌관의 발탁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백신과 반도체·배터리·5세대(5G) 통신 등 핵심 산업, 첨단 우주개발 등과 관련한 미국과 협력 과정을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국제개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부터 8년간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03년 국내에 돌아온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협력국을 거쳐 통상교섭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공직에서 물러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지내며 국제통상과 공적개발원조(ODA) 분야 후진을 양성했다. 학계에서는 국제통상학회 부회장과 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 등을 맡기도 했다.




2016∼2018년에는 서울시가 만든 국제기구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의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2018년 주노르웨이 대사로 임명됐다. 이화여대 교수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5공화국 시절 민주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낸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의 딸이지만, 고려대 재학 중인 1983년 반독재 투쟁을 벌이며 시위를 주동하다 서대문구치소에 1개월간 수감된 전력도 있다.

과도한 업무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일이 많아서 너무 재미있었고 행운이었다"고 답할 정도로 일을 즐기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 서울 ▲ 고려대 경제학과 ▲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국제개발학) ▲ 국제노동기구(ILO) 제네바본부 이코노미스트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코노미스트 ▲ 정보통신부 지역협력과장 ▲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FTA 제2교섭관 ▲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현) ▲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사무총장 ▲ 주노르웨이 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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