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작심비판 "YS배신 이회창처럼 윤석열 결국 실패할 것"

입력 2021/06/10 17:42
수정 2021/06/11 06:14
송영길, 尹 작심 비판

"尹, 평생 사람 잡아넣던 분
국민은 수사대상 아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과거 YS와 대립각을 세운 이회창 전 총리에 빗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조사방침을 발표한 날 여당 대표까지 작심비판을 하고 나서 여권의 '윤석열 견제'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수사하고 사람 잡아넣는 일로 평생을 살아온 분"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로 모신다. 국민은 지켜야 할 대상이지 수사의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특히 "이회창 씨 같은 경우에 김영삼(YS) 정부에 의해서 감사원장, 총리로 발탁됐고 YS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을 부각했다. 과거 이회창 전 총리는 YS에 의해 감사원장에 이어 총리로 발탁됐지만, 이후 대권후보가 된 뒤 '3김 정치' 청산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1997년 대선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이 YS 인형 화형식까지 열었지만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송 대표는 앞서 자신이 언급한 '윤석열 파일'과 관련해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 벼락 과외공부를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제, 안보 분야에서 과연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검증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대통령을 하겠다고 알려진 분이 계속 자기 친구를 통해서 간접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리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윤 전 총장은 이명박 박근혜 구속에 관여해온 분"이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때 가장 강력히 규탄했던 그분을 자기 당의 대선후보로 모시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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