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이준석, 윤석열과 접촉…8월 경선前 입당 촉구

이희수 기자, 박인혜 기자
입력 2021/06/13 20:48
수정 2021/06/14 09:07
매일경제 기자 만나 밝혀

본격적인 호남행보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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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원내교섭단체의 당수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곧바로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직접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13일 이 대표는 매일경제와 만나 "윤 전 총장으로부터 (당선) 축하인사를 받았다"면서 "직접 문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대선 경선 일정을 8월 중순에는 시작해야 하니 가급적이면 (윤 전 총장이) 빨리 입당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해 윤 전 총장에게 입당 촉구를 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선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화두가 '호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체제하에서 호남에 대한 치유와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고 설명한 후 "이제는 호남의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구체적 행보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용사 묘소를 참배한 후 최근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에 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이외에 다른 잠룡 후보들에 대해서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겠지만, 그 과정을 노출시키진 않을 것"이라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과거 '앙금'이 있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12일 만나 통합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이준석에 먼저 연락한 윤석열…국민의힘 입당 속도낼지 주목


관용차 대신 '따릉이' 이용
백팩·노타이 차림 국회출근

첫 일정은 천안함 묘역 참배
대전현충원 이후엔 광주 방문
'불편한 관계' 안철수와 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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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대표 차량은 있지만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가 된 이후 첫 주말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첫 출근을 했다. 옷차림도 백팩을 메고, '노타이'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었다.


보수정당 대표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출근길 모습이다. 지난 10년간 지하철을 주로 이용해왔고, 민심 청취를 위해 택시기사로도 활동했을 정도로 대중교통과 친숙한 그는 자신에게 기대되는 모습이 기존 당대표들과 다르다는 것을 안다는 듯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출근했다. 전임 당대표들이 국민의힘에서 제공한 관용차량을 타고 등장한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그는 앞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지하철을 타는 야당 대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주말 내내 야권 유력 정치인과 소통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 밖 대선 주자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겠다"며 "공존하는 비빔밥 같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먼저 그는 주말 사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앞서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2018년 안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고, 4·7 재보궐선거 기간에도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하던 안 대표와 '각'을 세우며 불편한 관계를 연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에도 상대 후보들은 이 대표를 향해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고 공격했지만, 이를 의식한 듯 당대표에 당선된 바로 다음날 안 대표와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최대한 빨리 당 통합을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13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관심을 끌었던 제1야당 전당대회가 끝났다"면서 "분명한 것은 기성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일 것"이라고 말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어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통합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대표의 파격은 당 대표로서의 첫 공식 행사에서도 감지된다. 그는 14일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 참배를 택했다. 기존 정치인들이 보통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통상 정당 대표들은 당선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 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곤 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공식마저 깨버린 셈이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국방부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만나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시위 현장을 찾은 그는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민심 행보도 이어간다.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이후 광주로 향해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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