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경선일정 현행유지 무게…'흥행' 경선룰 요구 분출(종합)

입력 2021/06/16 20:03
"현 지지율 1·3·4등 반대하는데" 지도부 난색
이재명 '약장수' 발언 여진…"과도한 표현" vs "일반론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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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장관 등 '연기 반대파'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 '연기 찬성파' 간 입장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한 측근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경선 연기는 결국 이재명을 아웃시키고 대선을 포기시키는 자멸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경선 연기가 경선 흥행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 승리를 담보하는 조건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호남 교수·지식인 160명은 이날 국회 앞에서 "당헌의 정치 일정 준수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현행 일정 유지를 촉구했다. 이 지사 측은 이 내용을 언론에 공유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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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과 피켓 펼치는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당 의원들의 단체 메신저방에서 "지금의 경선 방식은 평탄한 패배의 길"이라며 "혁신적 경선 방식을 도입하고 그 방식에 맞춰 시기를 조정하자"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라디오에서 "조기 후보 확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대부분의 국민과 당원들은 알고 있다. 도움이 안 된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앞서 이 지사가 '가짜 약장수가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끝났다'며 경선연기론을 비판한 것을 놓고서도, 신경전이 불거졌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표현"이라고 했다.

연기 반대론자인 박용진 의원도 라디오에서 "조금 지나치신 말씀"이라며 "적절한 때 '내가 좀 지나쳤다' 이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정치권이 국민을 주권자가 아닌 대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일반적인 취지에서 했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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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당 지도부는 논란이 가열되자 이번주 내 최고위 차원에서 경선 일정을 정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실적으로 일정 연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180일 전 선출 규정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만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는데 주요 주자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일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현재 당 지지율 1, 3, 4등 후보가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데 어떻게 연기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경선룰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일단 관심은 예비경선이다.

출마자가 7명 이상이면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통해 본경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해야 한다.

다만 예비경선 시점과 구체적인 실시 방법, 여론조사 질문 등은 당 선관위에서 결정된다.

후위주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 등 경선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흥행방식을 고민하더라도 기본 틀을 바꿔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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