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대통령 유럽순방 암호는 '콘서트'…靑이 전한 뒷얘기(종합)

입력 2021/06/20 21:08
암호 공개 부적절 지적…탁현민 "애먼 트집, 과거 정부서도 사후공개 많아"
21일 수석보좌관 회의 없이 숨고르기…국내외 현안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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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 내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20일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순방 성과를 정리했다.

청와대는 이날 순방 뒷얘기를 공개하면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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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 암호명 '콘서트'…"심포니와 콘체르토"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는 암구호(암호) 같은 행사명이 붙는다"며 "이번 행사명은 '콘서트'였다"고 알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국에서 열린 G7이 여러 국가와 호흡을 맞추는 심포니(교향곡)였다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은 독주 악기의 기교를 충분히 드러내는 콘체르토(협주곡)"라는 해설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또 1815년 오스트리아·프로이센·러시아·영국 등 4국 동맹인 '콘서트 오브 유럽(유럽협조)' 체제 명칭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외국 정상과 마주치는 장면도 게시하고 "'번개' 만남도 있었고 지나치다 우연히 만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분주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탁 비서관의 SNS 글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 순방 암호명은 비밀에 해당한다며 이를 공개한 것이 보안상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순방이 종료된 뒤에 암호명이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탁 비서관 역시 SNS에 반박글을 올려 "역대 정부도 행사 종료 후에는 암호명을 공개한 적이 많다"며 박근혜 정부 때 '새시대', 이명박 정부 때'태평고', '한라산', '북극성', 노무현 정부 때의 '동방계획' 등의 순방 암호명이 모두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먼 트집보다는 대통령 순방 성과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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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상하원으로부터 받은 메달 [청와대 제공]

◇ 메달·황금열쇠 받은 문대통령…교민들도 '환영'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환대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 국빈방문 때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으로부터 메달을 받은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어린이 교민으로부터 환영 편지를 받았다며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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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어린이 교민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청와대 제공]

◇ 순방 이후 숨고르기…국내외 현안대응 고심

6박8일 순방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1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분간 순방 성과를 돌아보며 국내외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순방에서 '백신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백신 선도국들과의 협력 강화에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또 이번 순방에서 한일정상회담이 불발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내달 예정된 도쿄 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지 등에 시선이 쏠린다.

국내 이슈 중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정당 대표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가 관심이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문제도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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