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인사참사에 "반성", 인사수석 경질엔 "특정인 책임 아냐"

입력 2021/07/01 11:32
수정 2021/07/01 11:32
감사원장 사퇴에 "후임자도 자리 활용할까 걱정"
대선가도 최재형 전 원장 견제
여야정상설협의체 1~2주내 윤곽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잇따른 인사참사 논란과 관련해 "죄송하고 많이 부족했구나, 안일했구나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한데 이어 공군참모총장을 두고도 부실 검증 논란이 불거지며 청와대 인사수석 등에 대한 경질 여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사참사에 사과하면서도 김외숙 인사수석의 책임과 관련해선 "추천, 검증, 선택 등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져야될 책임"이라며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시스템에 개선, 보완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 레드팀의 역할을 좀더 강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특히 "대통령도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 더 방점을 두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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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철희(왼쪽) 정무수석과 대화중인 김외숙 인사수석. [사진 = 연합뉴스]

이 수석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중도사퇴에 대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서 다음에 오시는 분들이 이자리를 활용해 뭔가를 도무할 수 있겠다 싶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철저하게 중립성, 독립성을 보장해줬는데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라 아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의 사표를 재가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며 유감을 표시한데 이어 전날 여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도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우리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힌바 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 전 원장도 대선가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연이은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선 "이미 대선에 출마하신 분"이라며 "청와대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수석은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물밑조율을 시작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협의체를 가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가동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1∼2주 안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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