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주자들 "靑인사 송구, 검증시스템 바꿔야"…내로남불도 자성

입력 2021/07/01 12:21
수정 2021/07/01 15:51
"尹·崔 배출한 것도 우리 정부…엄중하게 반성해야"
1위 이재명은 민감 현안 언급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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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일 부동산 논란을 비롯, 여권을 향해 제기되는 '내로남불' 비난에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주최한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예비후보 9인은 경선레이스에 임하는 포부와 정견을 피력했다.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빚투' 논란 등으로 청와대 인사검증을 겨냥한 비난이 비등하는데 대한 질문에 이낙연 후보는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도적 보강이 시급하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앞으로도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는 "김외숙 청와대 인서수석과 관련한 여러 논의가 있는데, 대통령이 판단하고 청와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이런 불신을 만들게 됐다면 참모로서 일정하게 책임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당 일각의 '김외숙 책임론'에 가세했다.

양승조 후보도 "공직농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배출한 것도 우리 정부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반성해야 하고, 검증시스템이 대폭 변화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보좌진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양향자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 김두관 후보는 "출당 문제에 대해 당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도 "죄송하지만 지도부가 과감히 결심하시라. 출당조치가 맞다"고 거들었다.

다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취재진의 질문별로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견해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채 언급을 자제했다. 당 일각에서는 안팎에서 견제와 협공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부자 몸조심' 모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조국 전 법무장관과 가족 의혹의 민주당 대처 방향에 대한 반성론도 잇따랐다. 박용진 후보는 "내로남불과 정치적 위선 문제에 대해 국민이 민주당을 불신한다"고 말했고, 양승조 후보도 "내로남불 측면에서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엄호 발언도 일각에서 나왔다.

최문순 후보는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다. 윤 전 총장은 대선에는 나와서는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후보는 조 전 장관의 사법개혁 방향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최문순 후보는 또한 "부동산 의혹 관련 의원들에게 출당을 권유한 건 최근 민주당이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일"이라며 "과거 서울·부산시장과 충남지사 (성 관련) 문제에 관해서 조건 없이 시원하게 사과하지 않은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실패한 정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정세균 후보는 "주택정책에 회한이 많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고,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급에 아무 문제 없다'고 몇차례나 말했나"라며 "두 분의 실책이 뼈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등법(차별금지법) 입법과 관련, 이재명 후보는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법제화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당연하다"며 "이견이 있지만, 주로 오해거나 입장차다. 사회적 합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며 "빨리 입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못박았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정세균 후보는 "힘을 합치는게 좋다. 합당이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이낙연 후보도 "통합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찬성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각각 총선에서 약속한 길을 가는 게 맞다"고 거리를 뒀다.

한편 이광재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관측 보도에 대해 "만에 하나 진다면 남자답게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는 군소 주자들 간 단일화 및 견제 움직임에 대해 "후보들 간 연대와 협력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가능하면 연대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긴 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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