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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닫았다면 北 핵역량 80% ↓…매년 핵탄두 5개 생산역량"

입력 2021/07/15 10:16
수정 2021/07/15 10:45
영·러 연구소 공동 보고서…"현재 핵탄두 47개분 핵물질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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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에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합의했더라면 북한의 핵무기 생산 역량이 최대 80%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와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공동 보고서 '북한의 전략적 역량과 한반도 안보: 내다보기'를 통해 "대부분의 (핵물질 생산) 역량이 영변 핵 연구센터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완전하고 영구하게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철거했다면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당장의 수단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며 민생과 관련된 대북제재 5건의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영변 외에 '플러스알파'(+α)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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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북한이 핵실험 등으로 소진한 핵물질을 제외하고 현재 핵탄두 47개분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핵탄두 5개 분량의 핵물질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플루토늄 38∼50㎏을 생산해 6번의 핵실험으로 20㎏가량을 사용했다"며 "2020년 9월 기준으로 비축 플라토늄은 18∼30㎏인데 이는 핵탄두 4∼7개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고농축 우라늄(HEU) 230∼860㎏을 생산했으며, 2013∼2107년 핵실험 당시 최대 50㎏을 소진했다"며 "남은 180∼810㎏으로 핵탄두 9∼40개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이를 합산하면 북한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핵탄두 최대 47개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비축 핵물질과 별도로 북한은 매년 플루토늄 6㎏과 고농축 우라늄 100㎏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봤다. 이를 활용하면 매년 핵탄두 5개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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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 추정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급격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겠지만 2018·2019년은 비핵화로 향하는 과정들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양자와 다자 간 경로를 혼합한 다국적 접근이 (비핵화에) 가장 유망하고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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