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 "이재명 윤석열 양강체제?…이제는 정세균 최재형 구도"

입력 2021/07/22 11:34
수정 2021/07/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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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지난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그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아마 추미애 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저는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의장석을 지키고 우리 의원들이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당시 이낙연 후보는 다른 정당에 있어서 그 정당 내부 사정을 자세히 모른다"며 탄핵 표결 당시 민주당에 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같이 그쪽에 계셨으니 내부 사정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이 분당(分黨)한 후 민주당에 남아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했었다. 당시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탄핵 저지에 나섰다.

반면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추 전 장관은 탄핵소추안 발의를 주도하며 찬성표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내용도 모르면서 제가 가타부타 이야기하는 건 점잖지 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점들이 있으면 그런 건 내부 경선에서 잘 걸러야 한다. 그냥 본선에 나가면 작은 흠도 핵폭탄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는 데 대해서는 "두분이 조금 도를 넘어서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을 지지층에서부터 하기 시작했다"며 "검증은 철저히 하되 진흙탕 싸움은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대선 구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이재명, 윤석열 두 분이 적대적인 공생 관계가 만들어져서 양강 체제라고 얘기했는데, 이제 균열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정세균, 최재형의 구도가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자신했다.

정 전 총리는 "전부터 이분(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될 가능성도 없고 대통령은 더더욱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며 "대구에서 민란 발언이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얘기한 부분들은 망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20시간 노동 등 말씀을 들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분이 검사만 한 거 아닌가"라고 꼬집으며 "국정을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이렇게 적절치 않은 말씀을 할 수 있나. 경쟁력은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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