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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 차단하면 된다던 이재명 "문자폭탄에 업무 못볼 지경"…진중권 "자업자득"

입력 2021/07/25 09:58
수정 2021/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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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소득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쏟아지는 문자폭탄에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고 발끈한 이재명 지사를 향해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인스타그램 등에 따르면 여권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6월부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야당과 합의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 "180석을 준 국민들과 당원들을 우습게 봤다" 등의 항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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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일부지지층은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지사 등 대선 경선 주자들에게도 '문자 폭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폭탄, 업무방해 그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오려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법사위를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며 "이런 식으로 카페 카톡방에서 선동해 문자 폭탄 보내고 업무 방해, 수면 방해를 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견이야 개별적으로 전달하면 얼마든지 참조하겠지만,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업무 방해하고 반감을 유발해서는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며 "문자보내기 선동을 계속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니 이제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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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이에 진 전 교수는 24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의 글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그동안) 지지자들 세뇌 시켜놓아 재미는 다 봤다"며 "이제 비용을 치를 차례(다). 그게 다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23일 상임위원장을 국회 의석수대로 분배하고 법제사법위원장은 여야가 2년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인 내년 5월까지 민주당은 운영위, 법제사법위, 기획재정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행정안전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보건복지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은 정무위, 교육위, 문화체육관광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예산결산특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지사의 이날 메시지로 과거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문자폭탄과 관련해 "연락처 1000개 정도 차단하면 문자폭탄 문제는 해결된다"고 답한바 있다. 4·7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당 지도부를 비판한 초선의원 5인방에게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이 쏟아지던 상황이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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