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전라도가 개혁민주 본산…부울경 메가시티 국가과제로"

입력 2021/08/01 17:54
수정 2021/08/01 20:01
주말 부산·전북·충남 강행군

부산 찾아 '친문'에 구애
"부울경 메가시티 국가과제로"

李 "전도민 재난지원금 검토"
'전략통' 이근형 캠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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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1일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방문해 탄소섬유로 만든 자동차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말 사이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 호남을 연달아 방문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백제 발언'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호남에서는 "대한민국 개혁민주세력의 본산은 역시 전라도"라고 치켜세웠다.

전국 순회에 나선 이 지사는 1일 전북과 충남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동세상'은 동학혁명군의 기치였고, 본래 출발은 전북이었다"며 "전라도가 없다면 민주당은 존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한 메시지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부산을 찾아 '친문' 표심 구애에도 나섰다.


'친문 적자'로 평가받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재수감을 의식한 듯 이 지사는 "김경수 지사님이 부산·울산과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 구성을 위해 애써왔는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된다"며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전 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검토하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고양 파주 광명 구리 안성 등 5개 기초자치단체 시장은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에게 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과 시장·군수협의회 등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재원 부담은 경기도가 70%, 각 기초단체가 30%를 부담하는 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사이 민주당 내에선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두고 친문 의원과 나머지 의원 간 갈등이 표출됐다.


특히 친문의 '반이재명' 움직임에 이재명계가 정면 반박하며 충돌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친문 성향인 신동근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단체메신저방에 "특정 캠프의 핵심 의원이 '언론이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되지, 왜 의원단체방에 올리느냐'며 전화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메신저방에 기본소득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이에 이 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이 "소득주도성장을 마구 몰아붙이던 주장을 접하는 느낌"이라며 "토론이라기보다는 비난에 가깝다고 느껴진다"고 받아쳤다.

한편 지난해 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하며 총선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이 지사 캠프로 합류해 관심이 쏠린다. 여권 최고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전 위원장은 캠프 기획단장을 맡게 됐다.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가 직접 오랜 기간 공들인 인사"라고 전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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