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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벌써부터 "농작물 우박피해 막아라"…대책마련 부심

입력 2021/09/17 10:58
홍수피해 지역의 형식적 국토관리사업도 재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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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서 주민들이 추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식량난 속에서 올해 농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때 이른 우박 대비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최근년간 우리나라도 재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가을철에 일부 지역에 우박도 내리곤 했다"며 "우박 피해를 받으면 농작물이 넘어지든가 줄기가 부러지고 잎이 찢어지며 낟알이 떨어지는 것으로 하여 농사를 순간에 망치고 만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농업 부문의 모든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이 우박이 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철저히 대처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만일 '설마' 하며 순간이라도 방심한다면 그 후과(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벼의 품종별 특성과 익은 비율에 따라 먼저 추수해야 할 논을 정하고 가을걷이를 서둘러 끝내라고 주문했다.




상습 우박피해 지역에서는 논벼 수확을 우선적으로 끝내고, 수확한 벼를 크게 묶어세운 다음 위에 다른 볏단을 거꾸로 엎어 우박이 내리더라도 쌀알이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당부했다.

논에서 물을 완전히 빼 우박 때문에 떨어진 쌀알도 최대한 거둬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문은 지역 간부들과 농민들에게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 구실을 다해야 한다"며 "우박 피해막이에서 자그마한 빈구석이라도 생긴다면 나라의 쌀독이 곯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요구했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인 올해 농업 생산량 증대가 앞으로의 경제 계획에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농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군 등 각 지역의 홍수피해 막이 강·하천 정리 사업에서 보인 하루살이식·요령주의적 태도도 재차 비판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국토관리를 결과가 이내(금방)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하여, 품이 드는 일이라고 하여 외면하거나 하루살이식으로 대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최근에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들의 실태가 그에 명백한 대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눈에 잘 띄는 강·하천 제방 보수나 하고 품이 많이 드는 바닥 파기 같은 것은 하는 흉내만 내는 요령주의적인 일본새(업무태도)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빚어내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3일에도 최근 홍수 피해를 본 함경남북도의 일부 지역이 강·하천 정리를 무책임하게 형식적으로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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