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난 자영업자에 화들짝…국회앞 분향소 달려간 與野

입력 2021/09/17 16:24
수정 2021/09/17 18:33
송영길·이준석 등 추모 발길
여야, 자영업자 공약 쏟아내

與 "부채상환·이자납입 연장"
野 "국민 통제 방역지침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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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의사당역 앞에 마련된 자영업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은 자영업자들을 추모하는 국회 앞 분향소에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자영업자들의 성난 민심에 화들짝 놀란 정치권은 잇달아 이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약속을 쏟아냈다. 17일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설치한 임시 분향소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찾아 숨진 자영업자들을 추모했다. 이곳은 전날 방역수칙에 어긋난다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마련된 공간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미처 살펴드리지 못한 아쉬움에 마음 아픕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고통과 눈물을 씻어드리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송 대표도 오후에 이곳을 찾았고, 대선 경선에 나선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다녀갔다. 국회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법을 주도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방명록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더 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골목상권 회생을 위해 삭감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른 부채 상환과 이자 납입부터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된 이후로 과감히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송 대표는 "형평성에 맞게 방역지침을 탄력적으로 잘 연구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현 정부를 성토했다. 이준석 대표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근거 없는 정치 방역과 무작정 국민을 통제하는 비과학적이고 주먹구구식 방역지침은 하루빨리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진짜 어려운 사람을 돕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런 식으로 매표 행위에만 골몰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분들의 정책이 너무나 반서민적"이라고 비판했다.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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