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핵잠기술 호주 이전에 북한이 왜 발끈?

이석희 기자
입력 2021/09/20 10:57
수정 2021/09/20 10:58
"연쇄적 군비 경쟁 유발…상응 대응할 것"
"재미없고 위험천만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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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함대 소속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호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하기로한 결정을 맹비난하며 대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북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은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기사에서 "미국이 영국, 호주와 3자 안보협력체를 수립하고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은 아태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연쇄적인 핵 군비 경쟁을 유발시키는 매우 재미없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과 전망에 대하여 엄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우리 국가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반드시 상응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성된 정세는 변천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대처하자면 장기적 안목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잠시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한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외보도실장은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새 행정부의 집권 후 더욱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이중기준 행위"라며 "자국의 이해관계에만 부합된다면 핵기술을 전파해도 무방하다는 주장으로서 국제적인 핵전파방지제도를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직격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호주는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했고 동시에 미국은 호주 해군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북한 역시 핵기술 이전에 나서거나 중단했던 ICBM 등의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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