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혹에 발목잡힌 여야 1위…추석민심 '요동'

입력 2021/09/22 16:48
수정 2021/09/22 18:58
의혹 휩싸인 이재명·윤석열
당내 압도적 1강 위치 흔들

호남서 강세 보이는 이낙연
청년층 지지 기반인 홍준표
지지율 따라잡으며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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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2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아 추석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석 연휴에 내년 대선과 지역 민심이 밥상머리에 올랐지만, 여야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잇따른 의혹 제기로 민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강 구도가 흔들리면서 호남에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에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연령별 균열을 만들어냈다. 연휴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야 1강 구도에 균열이 나타났다. 여당은 혼전 속에서도 이 전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추격에 나섰다.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7~18일 유권자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광주·전남·전북에서 지지율 25.7%를 기록했다. 이 지사(23.8%)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선 이 전 대표(38.5%)와 이 지사(30.8%)의 격차가 7.7%포인트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이 지사의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다. 범진보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36.2%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7.0%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이 전 대표는 2.5%포인트 상승해 34.0%로 올라섰다. KSOI 조사는 TBS 의뢰로 17~18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선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지난 16~18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홍 의원(30.2%)이 윤 전 총장(21.8%)을 8.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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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귀성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야 유력 후보들이 의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가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부인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이 전 대표 측이 호남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며 호남 민심이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전날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에서도 22일 경선 투표가 실시되면서 실제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호남 경선 결과는 25일(광주·전남)과 26일(전북)에 발표되며 다음달 3일로 예정된 2차 슈퍼위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 의원은 20대 지지를 기반으로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한국리서치·KBS가 여야 대선 후보 17명을 무작위로 호명하며 '차기 대통령감'을 물었더니 홍 의원이 18~29세 응답자에게서 26.0%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이다. 이 전 대표(15.8%)와 이 지사(12.7%)는 뒤를 이었다.

[정주원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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