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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판 흔드는 TV토론…尹·洪 '실점' 속 유승민 추격 고삐

입력 2021/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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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 준비하는 유승민 하태경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이 어느 때보다도 밀도 있는 TV토론회로 치러지면서 양강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26일 저녁 3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3차례 TV 토론을 진행한다.

경선주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10월 8일) 이후에는 무려 10차례의 토론회가 열린다.

순회경선을 치르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사실상 토론회 중심의 경선 일정이다 보니 일부 주자는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뒤집기'에 사활을 건 후발주자들은 유권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코로나19 환경에서 TV토론으로 '한 방'을 터뜨린다는 각오다.




지난 2차례 토론회에서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집중견제를 받아 실점하게 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데뷔전을 치른 윤 전 총장은 또다시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청약통장'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미 주 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등 잇따른 발언 논란에 더해 토론 과정의 발언마저 비판을 자초하면서 말실수가 최대 리스크로 부각된 모양새다.

홍 의원은 관록을 드러내며 여유로운 모습이었지만 '조국 수홍' 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층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고의로 역선택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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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 나선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상대적으로 추격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가장 공격적으로 토론회를 활용하고 있는 후보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꼽힌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표절했다고 윤 전 총장을 집요하게 몰아세웠고, 홍 의원이 꺼내든 '배신자 프레임'에는 "홍 후보님이 진정한 배신자"라고 되받아쳤다.




윤 전 총장의 '청약통장 실언 논란'은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청약통장을) 만들어야죠. 오히려"라고 지적하면서 더욱 부각된 측면도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참전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소상공인 공약을 표절했다며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빗대 "별명이 새로 붙었다. '카피 닌자'라고 하는데 알고 있느냐"고 각을 세웠다.

하태경 의원 역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특히 "조국 수사는 과잉"이라고 발언한 홍 의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발언 철회'를 끌어내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한 방'을 고심 중이다. 최 전 원장 측은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정책에 대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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