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화 하자면서 전화 안받는 北

입력 2021/09/27 17:35
수정 2021/09/27 18:10
南 통화 시도에 北 무응답
靑 "통신선 복원이 1단계"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에서 '조건부 환영' 반응이 나온 가운데,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남북 직통 연락선은 여전히 차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 통신연락선을 활용한 우리 측의 오전 9시 개시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군 당국 역시 남북 간 군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이 지난 8월 10일 한미군사연합훈련을 빌미로 연락통신선을 차단한 이후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등을 통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통신선 복원에 대한 북한의 응답을 통해 북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1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연이은 담화에 대해서는 "북한이 대화 여지를 능동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한다"고 평가했다. 문재인정부 임기 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이 '대선용 이벤트'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획을 할 리도 없고, 정치 스케줄로도 맞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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