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장동 의혹에도 이재명 지지율 되레 올랐다…지지층 결집한 듯

입력 2021/09/27 17:36
수정 2021/09/27 22:56
제주형 기본소득 제안 논란

대장동 의혹에도 지지율 올라
직전조사보다 6.4%P 상승
위기감에 지지층 결집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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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호남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제주시 4·3평화공원을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1인당 1만원 정도의 환경보전 기여금을 걷어 '제주형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이 지사는 제주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제주 환경보전 기여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환경자원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반으로 제주형 기본소득 도입을 지원해 도민들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입도세라고 표현했던 건데 입도세라고 하니 통행료를 뜯는 갈취하는 느낌을 줘서 환경보전 기여금으로 이름을 만들어봤다"면서 "대충 (관광객 1인당) 8000원에서 1만원 정도를 걷으면 수입이 1500억~2000억원이 돼 (제주형 기본소득의) 상당한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에 대해 야권에서 연일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지율은 상승했다. 1위 후보인 이 지사가 집중 공격을 받자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30.0%로 1위를 기록해 2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27.1%)을 2.9%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지난달 말 KSOI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1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이 지사가 6.4%포인트 상승하고 윤 전 총장이 1.7%포인트 하락하며 오차범위에서 1위가 역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25일 실시된 것으로, 아들 문제로 인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스캔들이 터지기 전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화천대유에서 올해 퇴직한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26일 알려져 추후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 측이 스캔들 초반부터 대장동 사업을 공영 개발로 전환해 성남시가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홍보해왔던 것도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모습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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