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검 항의 방문한 野, "이재명 구하기 수사"

입력 2021/10/22 17:32
수정 2021/10/22 23:22
유동규 배임혐의 제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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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앞줄 가운데)와 의원들이 22일 서울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에 대해 22일 야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키기 위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이 대검찰청을 방문해 항의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어제 대장동 게이트 유동규 씨를 구속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는 쏙 빼놓고 뇌물죄만 적용하고 그것도 액수까지 줄여가면서 기소했다"며 "검찰이 이재명 일병 구하기를 위해 눈물 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주 지엽말단적인 부분을 기소해 놓고 나머지는 그냥 유야무야하겠다는 의지라고 읽힌다"며 대검찰청 항의 방문 의사를 밝혔다.


이후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29명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기소했다는 범죄 사실은 그야말로 코끼리의 꼬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 모든 것을 덮어버리겠다는 '공작적 기소'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검 측에서 방역수칙을 이유로 5명의 인원만 청사에 입장할 수 있다고 의원단을 제지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그분'의 배임 공동정범 행위를 감추기 위한 부실 공소장이자 정치검찰이 직접 쓴 윗선 수사 포기 각서나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오는 25일 법사위 긴급 소집과 함께 박범계 법무부 장관, 김오수 검찰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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