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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송사고'까지 터졌다…"이재명은 소시오패스" 원희룡 아내 발언 놓고 설전

입력 2021/10/23 15:03
수정 2021/10/24 08:3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를 두고 원 전 지사와 이 후보측 현근택 변호사간 설전이 벌어졌다.

원 전 지사와 현 변호사는 23일 오전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함께 출연해 강씨의 발언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다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였다. 설전끝에 현 변호사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원 전 지사 역시 진정을 위해 자리를 떴다.

원 전 지사의 부인 강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지난 20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관풍루'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 경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라디오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원 전 지사는 "강씨의 발언이 의논된 것이냐"는 질문에 "발언 자체는 상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제주지사로 있을 때부터 이 지사와는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아내와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원 전 지사는 "구체적인 검진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의견을 얘기햐냐고들 하는데 행동 패턴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정보를 취합해 전문적 소견에 비춰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아내와 결혼할 때 평생 어떤 경우에서도 아내 편에 서기로 서약했다"며 "아내의 발언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현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며 "(그 발언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사실공표에도 해당하고 분명히 민사상 불법행위"라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 변호사는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원 전 지사는 사과 요구를 거절하면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신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며 "언제든 응하겠고 책임을 지겠다"고 맞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원 전 지사와 현 변호사는 "협박하는 거냐", "말 끊지 말라", "왜 성질내세요" 등의 발언을 주고 받으며 언성을 높였다. 현 변호사는 언쟁 끝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원 전 지사 역시 사회자의 중재에 "나도 진정한 상태에서 쉬었다가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진행자는 "출연자들끼리 격해져서 청취자 여러분 중 불편함 느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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