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당 선배들, 민주당과 손잡고 날 공격"

입력 2021/10/14 09:14
수정 2021/10/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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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자신을 겨냥한 당내 경선 주자들의 공세를 두고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검찰총장을 역임했던 시절에 대해 "비리가 드러나면 수사를 하고, 수사해서 진상이 드러나면 드러난 대로 처리하고. 그런 상식적인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은) 저 하나를 죽이려고 탈탈 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랬더니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제대로 법을 집행하려다가 참 핍박받는, 정말 훌륭한 검사'라고 하던 우리 당 선배들이 제가 정치에 발을 들이니 핍박이 갑자기 의혹으로 바뀌더라"면서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선 "고발사주 (의혹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수사)정보정책관의 관계라는 식으로 (공격한다)"면서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어떤 분(홍 후보)은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데, 제주도민들은 그 사막에 대형관광호텔 시설, 도박장을 때려 넣은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싶은가"라며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이런 식의 공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서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제 개인은 얼마든지 싸움에 나가 이겨낼 자신이 있지만 참 당이 한심하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검증 공세에 대해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전혀 끄떡없는 사람"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을 지내왔는데 월급쟁이 공직생활을 한 사람한테 도덕 검증, 윤리 검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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