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시 두문불출 이낙연…'이재명 회동 시점·선대위 역할' 고심

입력 2021/10/21 11:22
수정 2021/10/21 16:28
아내와 단둘이 지방여행…이달내 '여의도 복귀' 가능성에 무게
캠프 30명 의원들, 개별적 선대위行…"대표 결심 서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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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캠프' 해단식 참석한 이낙연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 두문불출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경선 결과에 공식 승복한 만큼 이번 잠행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회동 시점과 선대위 역할 등을 놓고 늦으면 이달 말까지도 고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민주당 최종 경선결과 이 후보가 '턱걸이 과반'으로 승리하자 일체 연락을 끊고 침묵을 지키다 사흘 만에 승복 선언을 했다.

21일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캠프 해단식 이후 아내인 김숙희 씨와 단둘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 운전은 김 여사가 도맡아 하고 있고 최근까지 강원도 모처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계획은 고향인 호남에 머물 생각이었으나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전국 곳곳에 있는 자신의 지지모임인 신복지포럼 인사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하기로 했던 일정은 줄줄이 취소됐고, 외부와의 접촉도 아예 끊은 상태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에 겨우 통화가 됐는데 본인께선 시간적 여유가 좀 필요한 듯했다. 아무래도 경선 과정에서 마음을 많이 다쳤는데 회복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요구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이 후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까지도 구체적 일정 조율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이 11월 5일이니까 이달 안으로는 다 정리하고 상경하시지 않겠느냐"며 "캠프에서 도왔던 의원들은 일단 대표님을 쉬게 놔두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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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캠프' 해단식에서 인사하는 이낙연 전 대표

이 전 대표는 앞서 승복 선언을 하면서 '강물론'을 역설, 원팀 참여 의지를 밝힌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지자들의 상심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당분간 시간을 갖고 추후 선대위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30명 안팎의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결심' 이후에나 움직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캠프는 이미 해산한 만큼 대오를 이뤄 이동하기보다는 개별적인 방식의 선대위 합류에 무게가 쏠린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한 재선의원은 "일단은 지켜보고들 있다. 대표가 결정을 내리면 다들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강성이었던 설훈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힘껏 안아줬는데, 그렇게 갈등은 조정되는 것이다. 정권 재창출이란 목표는 같으니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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