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수정 "이준석,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구분 못해"

입력 2021/11/29 23:17
윤석열 향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 깊지 않아"
"새가 날려면 한쪽 날개로 안돼…빈틈 채우려 영입 제의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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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9일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제 영입에 대해) 명시적 반대를 언론에 발표하신 분도 계시더라"며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 구분을 (이 대표가) 잘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 제가 피해자 중 여자들만 보호해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이수정 교수를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이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시 이와 관련해 "이 교수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며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이대남'(20대 남성)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과거에 "건강한 페미니즘"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아마도 (윤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으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연유로 사실 (선대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 변호에 나서면서 가해자의 '심신 미약'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제가 십수 년 동안 '만취해서 여자를 죽인다는 것은 받아들이면 안 되는 변론이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경악을 하게 됐다. 그런 와중에 일요일(28일)에 (윤 후보 측에서) 최종 결정을 해 달라고 해서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만으로 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여성 정책의) 빈틈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영입 제의를 수락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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