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금융 개혁해 창업 활성화" vs 尹 "비현실적 제도 철폐"

입력 2021/11/30 17:52
수정 2021/11/30 19:48
이재명·윤석열 '경제행보'
기업활성화 해법은 제각각
양당 대선후보가 동시에 기업 현장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개혁을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강소 기업을 찾아 연구개발(R&D) 지원과 규제 철폐를 내세웠다.

30일 이 후보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N15에서 청년 벤처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N15는 벤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3차원(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을 통해 아이디어 상품을 실물로 만들 수 있는 작업 공간이다.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지 않는 배경으로 한국 금융·자본시장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작은 창업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끔 연결만 잘하면 되는데 막혀 있다"며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본시장에선 주가 조작이나 하고 있다"며 "정상적 투자가 가능한 벤처 창업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보다는 금융권에 책임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벤처기업을 묶어서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대안도 내놨다.

같은 날 윤 후보는 충북 청주의 2차전지 강소기업 '클레버'를 찾았다. 그는 "2차전지는 미래산업 핵심 분야"라며 "작지만 세계적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우수 강소기업이라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강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R&D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자신의 모토가 '물어보고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으면 어떤 일이든지 이해관계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클레버 관계자들에게는 '강소기업을 더 성장시키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하냐' '배터리가 몇 개나 차량에 들어가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를 겨냥한 듯 "이 사람들은 이해관계자에게 물어보는 걸 마피아라고 한다. 탈원전이 그런 것 아니냐"며 "이해관계자에게선 왜곡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다는데 그러면 100% (정책이) 실패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 "탁상공론 때문에 중소기업 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비현실적 제도를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를 만난 중소기업 대표들은 주 52시간 제도 완화,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에 대해 건의했다.

[청주 = 이희수 기자 / 서울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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