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삼성이 기본소득 얘기해보면 어떨까…이재용에 제안"

입력 2021/12/03 17:41
수정 2021/12/03 23:24
빌게이츠·저커버그도 주장
삼성에 기본소득 공론화 촉구

정세균 "이재명 승리 韓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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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삼성이 기본소득 얘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방문 일정에서는 "청년 창업가들이 실패해도 재기 가능한 국가지원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차문중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사실 제가 이 부회장에게도 '삼성에서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디지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창립자가 이미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주장한 만큼 삼성도 이런 내용을 공론화하는 데 참여해 보면 좋겠다는 취지다. 인공지능 사회 도래로 상품을 구입하는 수요가 사라지면 기업의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인 만큼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함께 기업 수요를 확보하는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어 기업들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런 이 후보 발언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에서 "국민 반대가 크면 (기본소득을) 철회할 수도 있다"며 기존 전면 도입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과 온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는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여론 반영과 범주형 기본소득 도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국의 유명 CEO들처럼 삼성도 기본소득 논의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삼성경제연구소 방문 일정 이후 전북 지역 매타버스 2박3일 일정에 돌입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에 이은 세 번째 전국 순회 일정이다. 매타버스 일정을 시작하면서 이 후보는 "국민은 호남이라고 하면 전북과 전남·광주를 묶어서 말한다. 하지만 실제 정책은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북은 호남이라고 배려받는 것이 없다. 또 호남이라는 이유로, 지역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전주비빔밥' 만찬 회동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종로에서 2선을 했던 정 전 총리를 위해 특별히 '종로회관'이라는 이름의 전통식당을 만찬 장소로 골랐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이 민주당이며, 이재명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전환점"이라며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주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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