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대남·이대녀 갈등에 尹선대위 인선도 차질

입력 2021/12/06 17:47
수정 2021/12/06 20:00
잇단 영입 논란에 20대 지지율 뚝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젠더 갈등 '늪'에 빠졌다.

6일 국민의힘 선대위는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뒤 철회했다"고 밝혔다. 함씨가 과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도그마" 등 발언을 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전에도 젠더 갈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던 인사들을 선대위에 합류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할 때 이준석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도 논란이 됐다.


신 교수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인터넷 게임을 네 가지 중독 중 하나로 포함시킨 '4대 중독법'을 대표 발의했던 전력 때문이다.

이에 2030 남성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은 철회하지 않았지만 함씨에 대해서는 즉각 철회 결정을 내린 점을 두고 같은 잣대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의 선대위 참여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권 변호사가 과거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한다면 최원일 당시 함장에 대한 사형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한편 연이은 선대위 인선 논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5.1%로 지난주보다 13.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20대 지지율은 2.1%포인트 상승해 25.6%로 윤 후보를 앞질렀다. 30대 지지율도 윤 후보는 한 주 만에 2.3%포인트 하락해 35.2%에 머물렀지만,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7.1%포인트 상승해 41.2%를 기록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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