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술, 담배 안한' 이재명 "일탈은 선택지에도 없다…넘치게 사랑해주던 엄마 때문"

변덕호 기자
입력 2021/12/08 13:48
수정 2021/12/08 16:54
112340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했다. [사진 = 한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과거 '소년공 시절' 자신이 일탈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넘치게 사랑해주던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엇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20번째 웹 자서전에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넘치게 사랑해주던 엄마가 있었으니 일탈 같은 선택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며 "어린 마음에도 엄마를 기쁘게 해주는 일이 가장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흔히 소년공들이 그런 것과 달리 나는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 공장 회식 때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가출을 한 적도 없다. 월급을 받아 빼돌린 적도 거의 없이 아버지에게 고스란히 가져다주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 후보는 과거 약장수의 말에 속아 월급을 사기당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공장마당에서 차력을 선보이는 약장수에게 홀딱 넘어갔다. 이 좋은 약을 엄마에게 안 사준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며 "그 길로 이틀을 집에도 못 들어가고 우리 집과 뒷집 담벼락 사이에서 잤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장에 다니면서 돈을 탐낸 적도 없다"며 "검정고시 준비할 때 용돈만으로는 책과 학용품을 살 수 없어 월급에서 몇천원, 오리엔트 퇴직금에서 얼마, 그렇게 한두 번 삥땅을 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포기하고 다시 오리엔트 공장에 들어갔을 땐 다시 월급을 고스란히 아버지에게 건넸다"며 "공부에 쓸 게 아니라면 내게 돈은 의미가 없었다"고도 했다.

끝으로 "어떻게 엇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일탈조차도 사치였던 삶이라고 할까"라며 "누구나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잠시 엇나가더라도 멀리 가지는 마시라. 어딘가는 반드시 그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