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F-5E 사고 순직 故심정민 소령 영결식 내일 부대장 엄수

입력 2022/01/13 10:03
민가 피하려 끝까지 조종간잡고 끝내 야산 충돌
평소 "항상 전투조종사로 살겠다" 아쉬움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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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 [사진 제공 = 공군]

KF-5E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28·공사 64기)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9시 소속부대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엄수된다.

13일 공군은 고인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및 부대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에서 부대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영결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공사 64기로 2016년 임관한 고 심 소령은 F-5를 주기종으로 5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기량을 쌓아온 전투조종사이다. 공군은 "심 소령은 작년 11월에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수상할만큼 하늘을 사랑하고 공군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모범적인 군인이었다"며 추모했다.


공군에 따르면 고 심 소령은 생도 시절부터 맡은 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여 선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중대대표와 작전참모 등의 직책을 수행하며 후배들에게도 모범을 보였다. 공군사관학교 축구대표로 출전할만큼 뛰어난 운동실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동기생들의 단합에도 앞장섰다.

그는 학생조종사 시절부터 비행연구에 매진해 비행훈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고 전투조종사로서의 기량도 뛰어났다. 또 어렵고 궂은 일에도 솔선수범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대 분위기를 명랑하게 이끌어왔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전투조종사로서의 자부심이 남달랐던 그는 평소 "나는 언제까지나 전투조종사로서 살고싶다"는 말을 자주했던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일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심 소령이 사고 당시 다수의 민가를 회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민가를 피해 끝내 희생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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