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발 그만”…유명 가수도 ‘허경영 전화’에 피로감 호소

진향희 기자
입력 2022/01/17 09:43
수정 2022/01/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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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 사진ㅣ허경영 캠프, 김필 SNS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에 가수 김필도 피로감을 호소했다.

김필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02’ 지역번호로 시작하는 한 번호와의 통화 기록을 캡처해 올리며 “제발 전화 그만해주세요..후보님...”이라는 호소 글을 올렸다.

공개한 번호는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라는 소개 말로 대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ARS 음성 메시지 전화다. 일명 ‘허경영 전화’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무작위로 걸려오고 있다.

‘허경영 전화’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 휴대전화 뿐 아니라 병원 응급실, 업무용 전화로도 시도 때도 없이 걸려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이 전화를 받았다는 불만 글이 SNS 등에 잇따르면서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수시 충원합격자를 발표하는 시기에 ‘허경영 전화’가 걸려와 수험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경영 전화 자체는 불법은 아니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아니라 단순 투표 독려 내용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제58조 2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

허경영 측은 “전문적으로 하는 용역업체를 썼다. 전화번호를 1번부터 9번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자동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허 후보를 언론에서 잘 다뤄주지 않다 보니, 합법적인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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