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통화' 듣고 홍준표가 한 말 "최순실 사태 우려"

박인혜 기자
입력 2022/01/17 11:01
수정 2022/01/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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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3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회동하기로 하며 힘을 보탤듯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대화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방영된 후 냉랭모드로 가고 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당시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까는게 슈퍼챗은 더 많이 나올거다'라고 말하며 윤 후보와 경선과정에서 경쟁하고 있던 홍 의원을 '까라고' 이야기하며 홍 의원을 언급한 사실도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방송이 끝난 후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틀튜브(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로 극우 유튜버를 조롱하는 말)들이 경선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 뜯고 했는지 김건희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 하다"면서 "다른 편파언론은 어떻게 관리 했는지 앞으로 나올수도 있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김종인씨가 먹을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 이고,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고, 돈을 주니 보수들은 미투가 없다는 말도 충격일 뿐만 아니라, 미투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도 충격"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원래 그 양반이 계속 오고 싶어했다. 왜 안오고 싶겠냐.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7일 홍 의원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적었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김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처럼 될 것 같다는 이야기다. 그는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 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 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 진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글이 계속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홍 의원은 관련 페이스북 글을 모두 삭제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대선이 어찌되던 제 의견은 3월 9일(대선일)까지 없다”면서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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