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군 공여지 57% 반환된 동두천시 속 태우는 이유는

입력 2022/01/17 15:36
대부분 산지로 반환 부지 1%만 개발…핵심 부지 반환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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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미군기지 현황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개발에 핵심적인 미군기지의 반환이 미뤄지며 속을 태우고 있다.

17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동두천 지역에서 미군이 사용하던 공여지 면적은 시 전체면적(95.66㎢)의 42.47%에 해당하는 40.63㎢로, 이 가운데 57%인 23.21㎢가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에 따라 반환됐다.

미군 기지별로 보면 캠프 호비 14.05㎢ 중 10.99㎢, 캠프 님블 0.07㎢ 전체, 캠프 모빌 0.21㎢ 중 0.05㎢, 캠프 캐슬 0.21㎢ 중 0.16㎢, 짐볼스 훈련장 11.94㎢ 전체 등 2005년부터 지역내 6개 기지 중 5곳의 전체 또는 일부가 순차적으로 반환됐다.

그동안 반환된 전체 미군 공여지는 시 전체면적의 24.26%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반환된 23.21㎢ 면적 중 99%인 22.93㎢는 산지여서 대부분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다.

결국 반환된 지역 중 1%가량인 0.23㎢만 군부대 관사와 동양대학교 캠퍼스 등으로 개발된 상태다.

평지에 있어 개발이 가능한 땅은 여전히 대부분 미군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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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

동두천 한복판에 있어 활용가치가 가장 큰 캠프 케이시(14.15㎢)의 경우 210화력여단 주둔으로 반환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캠프 호비 역시 개발가능 면적이 대부분 포함된 3.04㎢가 미반환 상태로 남아있으며, 캠프 케이시와 연계해 순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동두천시가 유통상업단지로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캠프 모빌 0.16㎢는 미군이 무인기 활주로로 사용해 대체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직 반환되지 않은 캠프 캐슬 0.05㎢도 캠프 케이시의 식자재 창고로 사용돼 캠프 케이시 반환과 연동돼 있다.




동두천 주둔 미군은 한때 2만명에 달했으나 이라크 파병과 평택 이전 등으로 현재는 4천500명 선으로 크게 줄어 미군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동두천시는 개발이 가능한 땅을 넘겨받아 지역 발전을 꾀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정작 개발이 기대되는 부지는 여전히 미군이 사용하고 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캠프 케이시와 호비 반환이 이뤄져야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반환된 공여지는 대부분 산지라 활용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의정부시 역시 캠프 레드클라우드(0.63㎢)와 캠프 스탠리(2.45㎢) 등 2개 기지가 미반환 상태로 있다.

의정부시가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 예정인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비어있으나 언제 반환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복합터미널 등으로 개발 예정인 캠프 스탠리는 미군이 헬기 중간 급유지로 사용하고 있어 대체시설 확보 전까지 반환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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