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洪, 선대본 합류조건으로 전략공천 요구 논란

김보담 기자박윤균 기자
입력 2022/01/20 17:37
수정 2022/01/20 20:53
"자기사람 꽂기냐" 당내 반발
尹은 최재형 만나 '원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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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가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만나 회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나 3·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경선에서 홍 의원을 도왔던 인사들이다.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선거대책본부 합류 조건으로 꼽은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가 결국 '자기 사람 꽂기'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윤 후보는 당사자인 최 전 원장과 만나 의사를 확인했다.

최 전 원장은 20일 윤 후보와 서울 한 호텔에서 40여 분간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일이든 도울 생각이 있다"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도 "(홍 의원과) 종로 출마와 관련해 사전에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도 홍 의원과 다시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 "아직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윤 후보와 회동한 홍 의원은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와 '처갓집 비리 엄단'을 자신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 수락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다음날인 20일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며 "하물며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란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홍 의원을 비판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김보담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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