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이집트 정상회담…文대통령 "K9자주포 계약 최종타결 노력"

입력 2022/01/20 21:58
수정 2022/01/20 22:02
노무현대통령 이어 16년만의 방문
아프리카國과 첫 FTA체결 '첫발'
이집트 교통·수자원 인프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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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집트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알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통 인프라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와는 처음으로 이집트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에도 착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국방·방산을 비롯해 우주, 해양, 인적교류 등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이집트 방문은 문 대통령의 첫 아프리카 여정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선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6년만이다.


관심을 모았던 K9 자주포 수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지금 논의되는 K9자주포 계약이 한-이집트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 타결에 이르진 못했지만 조만간 수출계약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9 자주포는 최근 호주에 1조원 규모 수출에 성공하며 전세계 7개국에서 운용 중인 K-방산을 대표하는 국산 무기다. 현재 7개국에 630여 문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양국은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이집트 FTA 체결을 위한 첫발을 뗐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립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와 FTA 협상을 재개한데 이어 무역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또 향후 5년간 이집트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10억달러 한도를 새로 설정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경험을 나누고 이집트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을 체결하고 이집트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수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4월 현대로템은 룩소르 철도현대화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3년간 사업비 1225억원을 투입해 총 연장 118km 구간의 14개 역사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일간지 알하흐람과 인터뷰에서 "이 사업에 3억 1200만달러 EDCF 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로(이집트)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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