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이집트까지 갔지만…K9자주포 수출 성사 안돼

입력 2022/01/21 21:11
수정 2022/01/21 23:24
정부 "아직 막판협상 진행중"
현지 현대로템 찾아 수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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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차량 기지에서 열차 운전석에 탑승한 문재인 대통령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6박 8일간의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UAE에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인 4조원 규모의 천궁2 미사일 수출과 사우디와의 수소협력, 걸프협력회의(GCC)·이집트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현대로템이 수주한 메트로 차량기지를 찾았다. 현대로템은 2017년 3억5000만유로(약 433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차량 256량을 이집트에 납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이집트 정부와 6억6000만달러 규모의 메트로 2·3호선 차량 320량 공급계약을 추가로 협의 중인 현대로템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추가 수주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수출규모가 2조원에 달해 관심이 집중됐던 이집트 K9 자주포 수출건은 정부가 막판까지 이집트와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계약에 이르진 못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집트에 다양한 옵션을 제시했는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수출가격을 비롯해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등의 조건을 두고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청장은 "양국이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그리 머지않은 기간 내 윈윈하는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제작사 한화디펜스 측 실무진 등 일부 협상단은 남아서 협상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카이로(이집트)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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