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공천·불출마' 카드 꺼낸 송영길…"나부터 내려놓겠다, 이재명 정권교체 반드시 성공"

변덕호 기자
입력 2022/01/25 10:42
수정 2022/0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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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무공천·불출마' 초강수를 두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정권을 교체하는데 힘을 실었다. 전날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된 '7인회' 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더 많이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무공천에 대해서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곳의 지역에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께는 미안하다"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지금까지의 노력과 당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여러분 정치 인생의 자양분으로 돌아가도록 뒷받침하겠다. 오직 4기 민주 정부 탄생을 위해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7인회의 '탈기득권' 선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586이 많은 일을 해 온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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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 대표는 전직 인천시장으로서 시민들께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부족한 저를 5선 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계양구민, 민선 5기 인천광역시장으로 저를 신임해주셨던 인천시민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때 기득권 대신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2030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에 대해선 신속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며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는 전날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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