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자체 男직원 선호 사실이었네…5급이상 여성비율은 30% 못미쳐

입력 2022/01/25 12:01
수정 2022/01/25 12:07
여가부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건설·토목 부서 남성쏠림
남직원 독박숙직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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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1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사진제공 = 여성가족부]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직원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서배치 시 남성 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25일 15개 시·도와 5개 시·군·구에 대해 실시한 '2021년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진단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공동수행했고, 조사 대상은 1만명 수준이다.

조사 결과 관리자 직급인 5급 이상 직원 중 여성비율은 10명 중 3명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여성비율이 22%,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24.4%를 기록했는데, 각 지자체 직원이 남녀 동수일 때를 가정하고 결과값을 보정해도 광역 29.1%, 기초 27.8%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인사관리에서 여성이 느끼는 성별 공정성 인식도 낮았다. 여성의 성별 공정성 인식은 2.96을 기록해 중간치인 3점에 미치지 못한 반면 남성은 3.63을 기록해 대체로 인사과정이 성별 차원에서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서나 직무를 배치하는 과정에서도 전통적인 성역할관념에 따른 성별 분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통계도 제시됐다. 전체 부서 중 60%는 남성 직원이 부서 전체 인원의 60%를 넘는 '남성집중부서'로 분류됐다. 특히 건설과 토목 관련 부서는 조사 대상 20개 기관 중 19개 기관에서 남성집중부서였다. '여성집중부서'는 전체의 10% 수준으로 여성·복지 관련 부서가 대부분이었다.


업무에 있어서도 여성들은 "손님접대와 다과준비에 여성이 우선 배치된다"고 느끼는 정도가 3.7점으로 남성(2.84)보다 높았다. 부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도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집단에서 남성 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직원 독박숙직'관련 논란이 있었던 지자체 당직제도의 경우 "남성은 숙직, 여성은 일직"인 경우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직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는 근로를, 숙직은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밤을 새우는 근로를 말한다. 조사대상 20개 지자체 중 남성은 숙직만, 여성만 일직만 수행하는 경우가 15개로 가장 많았고, 남성과 여성이 동일하게 숙직과 일직을 하는 경우는 4개 기관에 그쳤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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