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입문 8개월만에 대선 직행해 당선…0.73%P 역대최소 표차

입력 2022/03/10 17:57
수정 2022/03/10 23:42
최초 기록 쏟아낸 尹당선인

보수정당 법조인 출신 첫 당선
1639만표 보수후보 최다 득표
◆ 윤석열 대통령 당선 ◆

정치권에 가장 많은 직군 중 하나가 법조인, 그중에서도 검찰이지만 그동안 검찰 출신 대통령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이면서 검사가 사실상 경력의 전부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정치 신인이 대선으로 직행해 한 번에 당선된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다. 당선 자체만으로도 파격에 파격이다. 보수정당에서 법조인 출신 대통령은 안 된다는 '징크스'는 일단 깨졌다. '대망론'의 주인공이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판사 출신으로 법조인이었지만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법조인 출신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검사나 판사가 아닌 변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개표 결과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로 윤 당선인은 힘겹게 승리했다. 압승을 자신했던 당 분위기와 달리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초박빙'으로 나왔고 이는 실제 결과로도 이어졌다. 개표가 완료된 10일 윤 당선인은 48.56%를 얻어 47.83%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불과 0.73%포인트 차로 이겼다. 역사상 가장 적은 득표율 격차 당선이다. 표 차이도 24만7077표에 불과했다. 그전까지 가장 박빙의 승부는 1997년 대선으로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1.53%포인트(39만557표) 차이로 이겼다.

'신승'이라고 불릴 만한 결과지만 윤 당선인은 역대 보수정당 후보로서 가장 많이 득표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1639만여 표를 얻었는데 보수정당 후보로 최다 득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득표한 1570만표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가장 아슬아슬하게 당선됐으나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아이러니'다. 이는 정의당이 제3지대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이번 대선에서 완전히 상실해 윤 당선인과 이 후보 양강 체제로 대선이 치러졌고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양쪽으로 결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낙선했지만 역시 1614만표를 득표해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이 얻은 1143만표보다 많았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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