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7년간 끼고 다닌 윤석열의 인생책…프리드먼 '선택할 자유'

입력 2022/05/13 18:54
수정 2022/05/13 21:06
◆ 윤석열의 '자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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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4학년 재학 중 촬영한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인생 책'으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꼽았다. 경제학자였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선물한 이 책은 윤 대통령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라고 꼽을 정도다. 그는 과거 매경과 인터뷰에서 이 책에 대해 "2006년 중수부 연구관을 할 때까지 매일 갖고 다녔을 정도"라고 말했다. 규제나 단속이 핵심인 검찰 조직을 회상하며 윤 대통령은 "그때 당시 (검찰) 상부에서 이런 거 단속하라, 저런 거 단속하라고 지시가 내려오는데, 프리드먼의 그 책을 보면 단속이나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고 하면서 "당시 검사로서도 공권력을 발동하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에도 큰 어려움 없이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며 많이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에 대한 그의 생각은 자라온 환경에서 비롯된 셈이다. 밥상에 앉아 대학교수인 아버지, 아버지의 동료 교수들과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는 일화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거침없이 말할 수 있던 집안 환경도 한몫했다.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경력에서 볼 수 있듯, 집안 분위기가 무언가를 하고자 했을 때 막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자유로운 집안 환경에서 남들 같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포기할 법도 한 오랜 '고시낭인' 생활을 거쳐 검사가 된 그는 재벌 수사를 도맡으며 윗사람에게 항명하기도 하는 반골 기질도 보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자금 수사 당시 상사였던 정상명 전 검찰총장에게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관철되지 않으면 사표를 쓰겠다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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